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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910 마음의 상함을 돌보시는 하나님 창 42: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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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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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9.10(목)

 

“마음의 상함을 돌보시는 하나님”

 

창 42:18~38

  18 사흘 만에 요셉이 그들에게 이르되 나는 하나님을 경외하노니 너희는 이같이 하여 생명을 보전하라

  19 너희가 확실한 자들이면 너희 형제 중 한 사람만 그 옥에 갇히게 하고 너희는 곡식을 가지고 가서 너희 집안의 굶주림을 구하고

  20 너희 막내 아우를 내게로 데리고 오라 그러면 너희 말이 진실함이 되고 너희가 죽지 아니하리라 하니 그들이 그대로 하니라

  21 그들이 서로 말하되 우리가 아우의 일로 말미암아 범죄하였도다 그가 우리에게 애걸할 때에 그 마음의 괴로움을 보고도 듣지 아니하였으므로 이 괴로움이 우리에게 임하도다

  22 르우벤이 그들에게 대답하여 이르되 내가 너희에게 그 아이에 대하여 죄를 짓지 말라고 하지 아니하였더냐 그래도 너희가 듣지 아니하였느니라 그러므로 그의 핏값을 치르게 되었도다 하니

  23 그들 사이에 통역을 세웠으므로 그들은 요셉이 듣는 줄을 알지 못하였더라

  24 요셉이 그들을 떠나가서 울고 다시 돌아와서 그들과 말하다가 그들 중에서 시므온을 끌어내어 그들의 눈 앞에서 결박하고

  25 명하여 곡물을 그 그릇에 채우게 하고 각 사람의 돈은 그의 자루에 도로 넣게 하고 또 길 양식을 그들에게 주게 하니 그대로 행하였더라

  26 그들이 곡식을 나귀에 싣고 그 곳을 떠났더니

  27 한 사람이 여관에서 나귀에게 먹이를 주려고 자루를 풀고 본즉 그 돈이 자루 아귀에 있는지라

  28 그가 그 형제에게 말하되 내 돈을 도로 넣었도다 보라 자루 속에 있도다 이에 그들이 혼이 나서 떨며 서로 돌아보며 말하되 하나님이 어찌하여 이런 일을 우리에게 행하셨는가 하고

  29 그들이 가나안 땅에 돌아와 그들의 아버지 야곱에게 이르러 그들이 당한 일을 자세히 알리어 아뢰되

  30 그 땅의 주인인 그 사람이 엄하게 우리에게 말씀하고 우리를 그 땅에 대한 정탐꾼으로 여기기로

  31 우리가 그에게 이르되 우리는 확실한 자들이요 정탐꾼이 아니니이다

  32 우리는 한 아버지의 아들 열두 형제로서 하나는 없어지고 막내는 오늘 우리 아버지와 함께 가나안 땅에 있나이다 하였더니

  33 그 땅의 주인인 그 사람이 우리에게 이르되 내가 이같이 하여 너희가 확실한 자들임을 알리니 너희 형제 중의 하나를 내게 두고 양식을 가지고 가서 너희 집안의 굶주림을 구하고 

  34 너희 막내 아우를 내게로 데려 오라 그러면 너희가 정탐꾼이 아니요 확실한 자들임을 내가 알고 너희 형제를 너희에게 돌리리니 너희가 이 나라에서 무역하리라 하더이다 하고

  35 각기 자루를 쏟고 본즉 각 사람의 돈뭉치가 그 자루 속에 있는지라 그들과 그들의 아버지가 돈뭉치를 보고 다 두려워하더니

  36 그들의 아버지 야곱이 그들에게 이르되 너희가 나에게 내  자식들을 잃게 하도다 요셉도 없어졌고 시므온도 없어졌거늘 베냐민을 또 빼앗아 가고자 하니 이는 다 나를 해롭게 함이로다

  37 르우벤이 그의 아버지에게 말하여 이르되 내가 그를 아버지께로 데리고 오지 아니하거든 내 두 아들을 죽이소서 그를 내 손에 맡기소서 내가 그를 아버지께로 데리고 돌아오리이다

  38 야곱이 이르되 내 아들은 너희와 함께 내려가지 못하리니 그의 형은 죽고 그만 남았음이라 만일 너희가 가는 길에서 재난이 그에게 미치면 너희가 내 흰 머리를 슬퍼하며 스올에 내려가게 함이 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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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의 시간이 지나 요셉과 형들은 애굽 땅에서 드디어 만납니다.

형들로부터 시기 받고, 무시당했던 17세의 소년이 보았던 꿈은 20년이라는 고난의 시간을 지나

이루어졌습니다.

그 꿈은 단지 요셉 한 사람을 높이기 위한 꿈이 아니라, 

그의 후손으로 큰 민족을 이루고, 다시 약속의 땅으로 돌려보내시겠다는 조상 아브라함과의 언약도 이루시기 위한 걸음이었습니다.

 

그리고 이제 불화로 인하여 무너져 버린 한 가정 안에 다시 회복을 불어넣으십니다.

20년 묵은 상처와 응어리를 회복하십니다.

 

 1. 베냐민을 데려오게 하려는 요셉의 지략

 

요셉은 자신을 노예로 팔아넘긴 형들을 20년 만에, 그것도 애굽 땅에서 마주하게 됩니다. 

상황은 완전히 뒤바뀌어 요셉은 대국 애굽의 총리가 되었고, 형들은 그저 그의 앞에 곡식을 사러 온 외국인일 뿐입니다. 

특이한 것은 요셉이 형들에게 자신을 바로 드러내지 않고, 모른 체하며

오히려 형들에게 애굽의 약점을 찾으러 온 정탐꾼이라고 몰아세웁니다. 그리고 결국에는 정탐꾼이라는 혐의로 3일간 옥에 가두기도 합니다.

왜 그랬을까요?

13년간의 자신의 고난의 삶을 떠올리며, 분노에 차서 형들에게 복수하는 것일까요?

그랬다면 3일이 아니라, 더 많은 시간을 옥에 가두고, 또 다른 고통을 주었을 것입니다.

 

요셉은 형들을 시험하고 있습니다. 

자신에게 했던 행위에 대한 그들의 태도, 그리고 지금 형들은 달라졌는지…

또한 자기 동생인 베냐민에 대한 형들의 대우는 어떠한지, 자신에게 한 것처럼 하지는 않는지 확인하려는 것입니다.

그것을 위한 계획을 세우고 실행하고 있습니다.

 

  19절 너희가 확실한 자들이면 너희 형제 중 한 사람만 그 옥에 갇히게 하고 너희는 곡식을 가지고 가서 너희 집안의 굶주림을 구하고

  20절 너희 막내 아우를 내게로 데리고 오라 그러면 너희 말이 진실함이 되고 너희가 죽지 아니하리라 하니 그들이 그대로 하니라

 

형제들 중 한 사람만 옥에 남겨야 하는 상황에 처하게 되었습니다.

요셉을 구덩이 버려두고, 애굽 상인들에게 버려두고 떠났던 형들은 어떻게 할 것인가?

가나안에서 자신들이 가져갈 곡식을 기다리는 가족들을 생각하며, 형들은 어쩔 수 없이 그 뜻을 따르기로 합니다.

 

 

 2. 자신들의 잘못을 후회하는 형제들

 

그 후에 놀라운 장면이 벌어졌습니다.

형들의 눈에는 분명히 총리는 애굽 사람이고, 그 앞에 통역을 두었으니 자신들의 대화를 알아 들을 수 없다고 여긴 형들의 입에서 과거 사건이 언급됩니다.

 

  21절 그들이 서로 말하되 우리가 아우의 일로 말미암아 범죄하였도다 그가 우리에게 애걸할 때에 그 마음의 괴로움을 보고도 듣지 아니하였으므로 이 괴로움이 우리에게 임하도다

 

20년의 시간을 거슬러 형들을 요셉을 버리던 때의 자신들의 모습을 돌아봅니다.

37장에서는 형들에 의해 옷이 벗겨지고 구덩이에 들어갔다가 노예로 팔려가는 요셉이 어떠한 반응과 감정을 보였는지에 대해 설명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지금, 형들의 입을 통해서 당시의 요셉이 어떠했는지 드러났습니다.

 

당시 요셉은 형들에게 매달렸습니다. 살려달라고 애원했습니다. (21)

그러나 형들은 그런 요셉의 부르짖음에 아랑곳하지 않고 자신들의 계획을 실행에 옮겼습니다.

그렇게 요셉은 철저하게 외면당하고 버림받은 것입니다.

 

그 때 요셉이 얼마나 아팠을지, 얼마나 무섭과 외로웠을지

지금 시므온을 혼자 두고 떠나야 하는 상황이 되자 떠오른 것입니다.

 

“아, 그랬구나”

“우리가 요셉에게 큰 죄를 지었어”

“그 때 우리의 죄로 인해 오늘 이런 아픔이 우리들에게 되돌아 온 것이야”라는 죄책감 섞인 말이 나왔습니다.

그들이 직면한 현재의 어려움을 과거 요셉에게 저지른 죄에 대한 벌로 인식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대화 속에서 요셉은 큰 형인 르우벤이 자신을 지키려 했다라는 사실도 알게 되었습니다.

 

  22절 르우벤이 그들에게 대답하여 이르되 내가 너희에게 그 아이에 대하여 죄를 짓지 말라고 하지 아니하였더냐 그래도 너희가 듣지 아니하였느니라 그러므로 그의 핏값을 치르게 되었도다 하니

 

20년 간 감추어졌던 진실과 형들의 진심어린 후회를 보게 되었습니다.

형들의 뉘우침은 가나안으로 돌아가는 길에서도 이어집니다.

요셉이 형들의 곡식 자루 속에 넣어둔 돈을 보고 하나님께서 자신들에게 내리신 벌로 여깁니다. (28)

 

  24절 요셉이 그들을 떠나가서 울고 다시 돌아와서…

 

자신을 미워하고, 시기하여 구덩이 던져 놓고, 노예로 팔아 버린 형들,

그로 인해 자신이 겪은 십 수년의 고통의 시간들을 생각할 때 요셉은 분노가 치밀었을 것입니다.

잊은 줄 알았던 옛 상처가 다시 아파왔을 것입니다.

그러나 비록 자신에게 직접 하는 이야기는 아니었지만

형들이 매정하고 악했던 과거의 자기들의 모습과 잘못을 인정하고 진심으로 후회하는 말들을 들을 때

요셉은 형들과의 관계 속에 회복의 가능성을 느끼며 울음을 터뜨립니다.

회복의 시작인 것입니다.

 

 

마음의 아픔과 상처는 쉽사리 치유되지 않습니다.

흔히들 “시간이 해결해준다”고도 말하지만,

상처 위에 딱지가 생겨 겉을 가려주고 아픔에서 무뎌질 뿐 완전히 치유된 것은 아닙니다.

 

(창 41:51) 요셉이 그의 장남의 이름을 므낫세라 하였으니 하나님이 내게 내 모든 고난과 내 아버지의 온 집 일을 잊어버리게 하셨다 함이요

 

장남 므낫세의 이름을 통해서 고백하였습니다. 

요셉은 괜찮아 진 줄 알았습니다.

13년간 너무 아프고 힘들었지만,

모든 상황 가운데 함께 하시며 형통하게 하신 하나님의 섭리를 보며 지내왔습니다.

 

그것은 완전한 치유된 것이 아니었습니다.

오늘 형들을 마주하고, 그들의 입에서 나오는 죄책감과 후회의 말들을 들을 때

진짜 상처의 치유가 시작되었습니다.

 

아브라함에서 이삭, 야곱, 그리고 야곱의 자녀들을 넘어 이스라엘 민족으로서 이어진 역사 가운데

언약하시고, 신실하게 그들을 인도하신 하나님은

요셉 개인의 마음과 그 가정의 아픔까지도 치유하십니다.

 

어떤 한 순간에 마음을 만지시는 신비로운 역사가 아닌,

삶 속에 역사하신 섭리의 과정과

그것을 지나 자신들의 잘못을 마주하고, 깨닫고, 후회하는 과정을 통해서 입니다.

 

우리들에게도 다른 사람들이 알 수 없는 아픔들이 있습니다.

너무 많이 와버려서 더이상 어찌할 수 없다고 포기해버린 것들도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요셉과 형들에게 역사하셔서

20년 동안 요셉의 마음 속에 있던 상처를 끄집어 내어 회복을 시작하셨듯이

우리들의 아픔도 치유하십니다.

 

“애통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이 위로를 받을 것임이요” (마 5:4)

 

우리 속에 감추어져 있던 여러 가지 아픔들을

다시 주님 앞에 내어 놓고, 일하심을 기다림으로

주님이 허락하시는 회복과 평안, 위로를 경험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