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903 수치와 악함 중에도 이루시는 하나님 창 38: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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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9.03(목)
“수치와 악함 중에도 이루시는 하나님”
창 38:1~30
1 그 후에 유다가 자기 형제들로부터 떠나 내려가서 아둘람 사람 히라와 가까이 하니라
2 유다가 거기서 가나안 사람 수아라 하는 자의 딸을 보고 그를 데리고 동침하니
3 그가 임신하여 아들을 낳으매 유다가 그의 이름을 엘이라 하니라
4 그가 다시 임신하여 아들을 낳고 그의 이름을 오난이라 하고
5 그가 또 다시 아들을 낳고 그의 이름을 셀라라 하니라 그가 셀라를 낳을 대에 유다는 거십에 있었더라
6 유다가 장자 엘을 위하여 아내를 데려오니 그의 이름은 다말이더라
7 유다의 장자 엘이 여호와가 보시기에 악하므로 여호와께서 그를 죽이신지라
8 유다가 오난에게 이르되 네 형수에게로 들어가서 남편의 아우 된 본분을 행하여 네 형을 위하여 씨가 있게 하라
9 오난이 그 씨가 자기 것이 되지 않을 줄 알므로 형수에게 들어갔을 때에 그의 형에게 씨를 주지 아니하려 땅에 설정하매
10 그 일이 여호와가 보시기에 악하므로 여호와께서 그도 죽이시니
11 유다가 그의 며느리 다말에게 이르되 수절하고 네 아버지 집에 있어 내 아들 셀라가 장성하기를 기다리라 하니 셀라도 그 형들 같이 죽을까 염려함이라 다말이 가서 그의 아버지 집에 있으니라
12 얼마 후에 유다의 아내 수아의 딸이 죽은지라 유다가 위로를 받은 후에 그의 친구 아둘람 사람 히라와 함께 딤나로 올라가서 자기의 양털 깎는 자에게 이르렀더니
13 어떤 사람이 다말에게 말하되 네 시아버지가 자기의 양털을 깎으려고 딤나에 올라왔다 한지라
14 그가 그 과부의 의복을 벗고 너울로 얼굴을 가리고 몸을 휩싸고 딤나 길 곁 에나임 문에 앉으니 이는 셀라가 장성함을 보았어도 자기를 그의 아내로 주지 않음으로 말미암음이라
15 그가 얼굴을 가리었으므로 유다가 그를 보고 창녀로 여겨
16 길 곁으로 그에게 나아가 이르되 청하건대 나로 네게 들어가게 하라 하니 그의 며느리인 줄을 알지 못하였음이라 그가 이르되 당신이 무엇을 주고 내게 들어오려느냐
17 유다가 이르되 내가 내 떼에서 염소 새끼를 주리라 그가 이르되 당신이 그것을 줄 때까지 담보물을 주겠느냐
18 유다가 이르되 무슨 담보물을 네게 주랴 그가 이르되 당신의 도장과 그 끈과 당신의 손에 있는 지팡이로 하라 유다가 그것들을 그에게 주고 그에게로 들어갔더니 그가 유다로 말미암아 임신하였더라
19 그가 일어나 떠나가서 그 너울을 벗과 과부의 의복을 도로 입으니라
20 유다가 그 친구 아둘람 사람의 손에 부탁하여 염소 새끼를 보내고 그 여인의 손에서 담보물을 찾으려 하였으나 그가 그 여인을 찾지 못한지라
21 그가 그 곳 사람에게 물어 이르되 길 곁 에나임에 있던 창녀가 어디 있느냐 그들이 이르되 여기는 창녀가 없느니라
22 그가 유다에게로 돌아와 이르되 내가 그를 찾지 못하였고 그 곳 사람도 이르기를 거기에 창녀가 없다 하더이다 하더라
23 유다가 이르되 그로 그것을 가지게 두라 우리가 부끄러움을 당할까 하노라 내가 이 염소 새끼를 보냈으나 그대가 그를 찾지 못하였느니라
24 석 달쯤 후에 어떤 사람이 유다에게 일러 말하되 네 며느리 다말이 행음하였고 그 행음함으로 말미암아 임신하였느니라 유다가 이르되 그를 끌어내어 불사르라
25 여인이 끌려나갈 때에 사람을 보내어 시아버지에게 이르되 이 물건 임자로 말미암아 임신하였나이다 청하건대 보소서 이 도장과 그 끈과 지팡이가 누구의 것이니이까 한지라
26 유다가 그것들을 알아보고 이르되 그는 나보다 옳도다 내가 그를 내 아들 셀라에게 주지 아니하였음이로다 하고 다시는 그를 가까이 하지 아니하였더라
27 해산할 때에 보니 쌍태라
28 해산할 때에 손이 나오는지라 산파가 이르되 이는 먼저 나온 자라 하고 홍색 실을 가져다가 그 손에 매었더니
29 그 손을 도로 들이며 그의 아우가 나오는지라 산파가 이르되 네가 어찌하여 터뜨리고 나오느냐 하였으므로 그 이름을 베레스라 불렀고
30 그의 형 곧 손에 홍색 실 있는 자가 뒤에 나오니 그의 이름을 세라라 불렀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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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셉이 미디안 상인들에게 팔려 애굽에, 친위대장 보디발에 가게 된 것으로 마무리가 된 이야기는 갑자기 유다의 이야기로 전환됩니다.
39장에서 보디발의 집에서의 요셉의 이야기가 이어지는 것을 볼 때
38장은 뜬금없고, 그 흐름을 완전히 끊어놓는 내용으로 보입니다.
37~50장의 긴 이야기는 이렇게 시작되고 있습니다.
(창37:2) 야곱의 족보는 이러하니라…
37~50장의 중심인물은 요셉이지만, 그것은 요셉의 이야기일 뿐 아니라,
야곱에게 주신 하나님의 후손에 대한 약속이 요셉을 통해 어떻게 성취되는지에 대한 이야기이기도 한 것입니다.
후손에 대한 약속의 성취 과정이라는 맥락 속에서 오늘 말씀을 살펴보면,
하나님의 백성의 삶 곳곳에서 섭리하셔서 약속을 이루시는 놀라운 은혜를 발견하게 됩니다.
1. 선함과 멀어지는 유다의 삶
1절 그 후에 유다가 자기 형제들로부터 떠나 내려가서 아둘람 사람 히라와 가까이 하니라
요셉이 애굽으로 팔려간 뒤, 유다는 갑자기 헤브론을 떠나 아둘람으로 갑니다.
이전부터 아버지 야곱의 존재를 크게 게의치 않던 그가 완전히 아버지로부터 벗어났습니다.
그리고 형제들을 떠나서 아둘람 사람 히라와 가까이 합니다.
가나안의 성읍 중 한 곳인 아둘람 사람과 가까이 지낸다는 것에서 불길한 예감이 듭니다.
2절 유다가 거기서 가나안 사람 수아라 하는 자의 딸을 보고 그를 데리고 동침하니
거기서 가나안 여인을 만나 결혼을 합니다.
여기에서 그것을 드러내놓고 언급하지는 않지만, 가나안 사람과 결혼하는 것은 이스라엘에서는 꺼리는 일이고, 부끄러운 일이었습니다.
이보다는 후대인 출애굽 때에는 하나님의 율법을 통해 분명하게 말씀하십니다.
(신 7:3) 또 그들과 혼인하지도 말지니 네 딸을 그들의 아들에게 주지 말 것이요 그들의 딸도 네 며느리로 삼지 말 것은
율법 이전에도 일찍이 아브라함은 이삭의 아내를 찾을 때 가나안 여자 중에서 찾지 말라고 강조하였고(24:3), 이삭과 리브가는 에서가 가나안의 헷 족속 여인과 결혼하였을 때 그것으로 인해 그들의 마음에 근심이 되었습니다. 이삭은 이후 야곱에게도 가나안 사람과 결혼하지 말라고 당부합니다. (창28:1)
따라서 야곱도 아들들에게 결혼에 대하여 이와같이 당부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율법을 통해 가나안 여인들과 결혼하지 말라 하신 이유는 그들을 통해 하나님으로부터 떠나 다른 길로 가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아버지에게서 떠난 유다는 자기 마음대로 가나안에 거주하고, 가나안 여인과 결혼하여 살며
우려했던 대로 그들의 문화에 동화되어 갑니다.
2. 유다 집안의 위기 - 두 아들의 죽음
가나안 여인과 결혼한 유다는 길지 않은 시간을 두고 세 명의 아들을 낳았습니다.
모든 것이 순조롭게 진행되는 것 같습니다.
장남인 엘이 자라서 결혼할 때가 되자 유다는 그를 위해 아내를 데려옵니다.
6절 유다가 장자 엘을 위하여 아내를 데려오니 그의 이름은 다말이더라
그런데, 얼마지나지 않아 유다에게, 집에 큰 위기가 찾아옵니다.
7절 유다의 장자 엘이 여호와가 보시기에 악하므로 여호와께서 그를 죽이신지라
하루 아침에 장남이 죽었습니다.
우리 문화에서도 그렇지만, 유대인들에게도 장남은 매우 중요합니다.
가문의 대를, 계보를 잇는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그런 장남이 대를 잇지 못하고 죽었습니다.
게다가 대를 잇지 못하고 죽은 형을 위해 동생이 형수와 결혼하여 형의 대를 잇게 해주는 계대결혼의 관습에 따라 둘째 오난이 형 엘을 대신하여 대를 이을 책임이 주어졌지만
그것을 좋게 여기지 않고, 의도적으로 피임함으로써 대를 잇는 일을 행하지 않습니다.
9절 오난이 그 씨가 자기 것이 되지 않을 줄 알므로 형수에게 들어갔을 때에 그의 형에게 씨를 주지 아니하려 땅에 설정하매
10절 그 일이 여호와가 보시기에 악하므로 여호와께서 그도 죽이시니
그것 역시 하나님 앞에서 악한 모습이었고, 둘째 오난도 하나님의 벌로 죽임을 당합니다.
이제 셋째 아들 셀라만 남게 되자 유다는 그도 역시 죽게 될까 두려워집니다.
성경은 두 아들의 죽음의 원인이 그들의 악함 때문이었다고 설명하고 있지만, 그 원인을 알지 못하는 유다는 그것을 며느리 다말이라 단정짓고, 그녀를 멀리 합니다.
11절 유다가 그의 며느리 다말에게 이르되 수절하고 네 아버지 집에 있어 내 아들 셀라가 장성하기를 기다리라 하니 셀라도 그 형들 같이 죽을까 염려함이라 다말이 가서 그의 아버지 집에 있으니라
며느리 다말에게는 셋째가 자라기를 기다리라고 말은 하지만,
그 속마음으로는 며느리에게 셀라를 보낼 생각이 전혀 없었습니다.
그렇게 자신의 방법으로 아들과 아들의 대를 지키려 합니다.
3. 자랑스럽지 않은 방법을 통해서도 이어진 계보
거짓과 핑계로 일관하는 유다를 두고 며느리 다말이 계획을 세웁니다.
자신을 창녀와 같이 가리고, 속여 시아버지 유다를 통해 직접 씨를 이어가려는 것입니다.
14절 그가 그 과부의 의복을 벗고 너울로 얼굴을 가리고 몸을 휩싸고 딤나 길 곁 에나임 문에 앉으니 이는 셀라가 장성함을 보았어도 자기를 그의 아내로 주지 않음으로 말미암음이라
적법한 방법과 절차가 아닌 속이는 방법이고, 매춘이라는 드러낼 수 없는 방법이며,
시아버지와 며느리라는 허용되지 않은 관계를 통한 방법이지만, 다말은 자신이 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을 실행으로 옮겼습니다.
그 결과는 아이를 갖게 된 것입니다.
그리고 모든 사실을 알게 된 유다에게서 스스로의 잘못을 인정하는 말도 듣게 됩니다.
그렇게 여러 단계의 악함과 부끄러운 단계를 거쳤지만
자신의 악함과 아들들의 악함으로 인하여 끊어질 위기에 있었던 유다의 계보는 이어집니다.
29절 그 손을 도로 들이며 그의 아우가 나오는지라 산파가 이르되 네가 어찌하여 터뜨리고 나오느냐 하였으므로 그 이름을 베레스라 불렀고
30절 그의 형 곧 손에 홍색 실 있는 자가 뒤에 나오니 그의 이름을 세라라 불렀더라
더욱 놀라운 것은 유다와 다말 사이에서 태어난 그 아이는
바로 다윗 왕의 선조요, 더 나아가 예수 그리스도의 계보에 있게 됩니다.
(마 1:1~16)
1 아브라함과 다윗의 자손 예수 그리스도의 계보라
3 유다는 다말에게서 베레스와 세라를 낳고 베레스는 헤스론을 낳고 헤스론은 람을 낳고
6 이새는 다윗 왕을 낳으니라 다윗은 우리야의 아내에게서 솔로몬을 낳고
16 야곱은 마리아의 남편 요셉을 낳았으니 마리아에게서 그리스도라 칭하는 예수가 나시니라
유다의 신실하지 못하고, 욕심을 쫓는 행동과 그 아들들의 악한 행위,
이렇게 대를 이어가며 더욱 아름답게 성화되는 것이 아닌
더 악하고, 더 선에서 멀어지는 그들,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과 이삭에 이어 야곱에게 주신 그 약속을 신실하게 이루어 가십니다.
그들의 악하고, 수치스러운 모습 까지도 주님의 약속, 주님의 뜻을 이루시는데 사용하십니다.
성도라 부르지만
유다와 같이 내 욕심에 따라, 또 가나안에 머물며 가나안 사람들과 가까이 하여 가나안 사람이 되어 가고 있는 우리들을 통해서도
주님은 여전히 신실하게 그 뜻을 이루십니다.
그런 주님이 오늘 우리의 소망이 됩니다.
어둡고, 더러운 세상 속에서
자랑스러운 모습이 없어 보이는 우리지만
그런 나를 부르시고, 나와 함께 하시며
하나님의 뜻을 이루어 가시는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기대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