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902 죄악 가운데에서도 뜻을 이루어가시는 하나님 창 37: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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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9.02(수)
“죄악 가운데에서도 뜻을 이루어가시는 하나님”
창 37:18~36
18 요셉이 그들에게 가까이 오기 전에 그들이 요셉을 멀리서 보고 죽이기를 꾀하여
19 서로 이르되 꿈 꾸는 자가 오는도다
20 자, 그를 죽여 한 구덩이에 던지고 우리가 말하기를 악한 짐승이 그를 잡아먹었다 하자 그의 꿈이 어떻게 되는지를 우리가 볼 것이니라 하는지라
21 르우벤이 듣고 요셉을 그들의 손에서 구원하려 하여 이르되 우리가 그의 생명은 해치지 말자
22 르우벤이 또 그들에게 이르되 피를 흘리지 말라 그를 광야 그 구덩이에 던지고 손을 그에게 대지 말라 하니 이는 그가 요셉을 그들의 손에서 구출하여 그의 아버지에게로 돌려보내려 함이었더라
23 요셉이 형들에게 이르매 그의 형들이 요셉의 옷 곧 그가 입은 채색옷을 벗기고
24 그를 잡아 구덩이에 던지니 그 구덩이는 빈 것이라 그 속에 물이 없었더라
25 그들이 앉아 음식을 먹다가 눈을 들어 본즉 한 무리의 이스마엘 사람들이 길르앗에서 오는데 그 낙타들에 향품과 유향과 몰약을 싣고 애굽으로 내려가는지라
26 유다가 자기 형제에게 이르되 우리가 우리 동생을 죽이고 그의 피를 덮어둔들 무엇이 유익할까
27 자 그를 이스마엘 사람들에게 팔고 그에게 우리 손을 대지 말자 그는 우리의 동생이요 우리의 혈육이니라 하매 그의 형제들이 청종하였더라
28 그 때에 미디안 사람 상인들이 지나가고 있는지라 형들이 요셉을 구덩이에서 끌어올리고 은 이십에 그를 이스마엘 사람들에게 팔매 그 상인들이 요셉을 데리고 애굽으로 갔더라
29 르우벤이 돌아와 구덩이에 이르러 본즉 거기 요셉이 없는지라 옷을 찢고
30 아우들에게로 되돌아와서 이르되 아이가 없도다 나는 어디로 갈까
31 그들이 요셉의 옷을 가져다가 숫염소를 죽여 그 옷을 피에 적시고
32 그의 채색옷을 보내어 그의 아버지에게로 가지고 가서 이르기를 우리가 이것을 발견하였으니 아버지 아들의 옷인가 보소서 하매
33 아버지가 그것을 알아보고 이르되 내 아들의 옷이라 악한 짐승이 그를 잡아 먹었도다 요셉이 분명히 찢겼도다 하고
34 자기 옷을 찢고 굵은 베로 허리를 묶고 오래도록 그의 아들을 위하여 애통하니
35 그의 모든 자녀가 위로하되 그가 그 위로를 받지 아니하여 이르되 내가 슬퍼하며 스올로 내려가 아들에게로 가리라 하고 그의 아버지가 그를 위하여 울었더라
36 그 미디안 사람들은 그를 애굽에서 바로의 신하 친위대장 보디발에게 팔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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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12절에서부터 이야기는 새로운 장면으로 전환됩니다.
야곱의 아들들이 양을 치러 머물던 지역을 떠나 멀리 나갔고,
아버지 야곱은 자신과 함께 있던 요셉에게 형들의 안위를 확인하는 심부름을 보냅니다.
(창 37:14) 이스라엘이 그에게 이르되 가서 네 형들과 양 떼가 다 잘 있는지를 보고 돌아와 내게 말하라 하고 그를 헤브론 골짜기에서 보내니 그가 세겜으로 가니라
형들을 찾아 가는 길은 쉽지 않은 길입니다.
형들이 간 세겜은 야곱과 함께 머물고 있는 헤브론에서부터 북쪽으로 약 80km 떨어진 곳입니다.
그곳까지 17세의 소년이 혼자서 간다는 것,
결론적으로는 그 세겜에서 약 20km 정도 더 떨어진 도단까지 약 100km의 거리를 간 것이죠.
몇 날 몇 일을 걸어서 형들을 찾습니다.
그것도 자신을 미워하는 형들,
자신에게 평안(샬롬)의 말 한마디 건내지 않는 형들이 잘 있는지(샬롬) 확인하기 위해
아버지의 말에 순종하여 길을 나섰습니다.
그러나 그의 앞에 상상도 못한 일이 벌어집니다.
요셉을 향한 위협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1.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기를 방해하는 형제들.
1) 미움은 살의로, 또 다른 악으로 번져감
요셉이 형들을 찾아 헤매다 멀리서 형들을 찾고 달려옵니다.
세겜에서 형들을 못 찾고 헤매다가 온 터라 형들의 존재는 더 반가웠을 것입니다.
그러나 멀리서 요셉을 발견한 형들의 반응은 싸늘합니다. 아니 무섭습니다.
18절 요셉이 그들에게 가까이 오기 전에 그들이 요셉을 멀리서 보고 죽이기를 꾀하여
멀리서 요셉을 발견하고 요셉이 형들에게 오기까지 그리 길지 않은 그 시간동안
형들 사이에서는 요셉을 죽이자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요셉을 향한 형들의 미움은 요셉의 꿈 이야기로 인해 시기가 되었고, 이제는 그 마음이 절정에 이르러 죽이려는 데까지 이르렀습니다.
그리고 그 악의는 또 다른 죄를 불러 옵니다.
20절 자, 그를 죽여 한 구덩이에 던지고 우리가 말하기를 악한 짐승이 그를 잡아먹었다 하자 그의 꿈이 어떻게 되는지를 우리가 볼 것이니라 하는지라
요셉을 향한 살의에 이어 아버지 야곱을 속이려는 계획에까지 이릅니다.
자신들의 죄를 감추기 위한 방편으로 또 다른 악한 길로 나아가려 합니다.
마치 다윗이 밧세바를 취한 뒤에 자신의 죄를 숨기기 위해 그 남편 우리아를 집에 들어가게 하고,
결국에 가서는 죽음으로 내모는 모습과 같습니다.
2)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기를 방해함.
동생 요셉을 죽이려하는 형들의 행동의 목적은
그들이 그토록 듣기 싫고, 그들로서 이해할 수 없고, 받아들일 수 없었던 요셉의 꿈이
이루어지지 않는 것입니다.
“… 그의 꿈이 어떻게 되는지를 우리가 볼 것이니라 하는지라” (20)
“요셉이 죽어버리면, 그 꿈대로 되지 않을 거잖아?”
아직 형제들은 물론, 요셉 자신도
그것이 의미하는 것이 무엇인지, 그 길이 어디로 이어지는지 알 수 없었고
형들에게는 그저 요셉의 꿈이 이루어지지 않도록 하는 것이지만
그것은 결국에 그를 통해 이루시려고 하시는 하나님의 뜻, 하나님의 계획을 방해하는 것입니다.
죄의 길은 결국 하나님을 대적하는 방향으로 나아갑니다.
첫 인류인 아담과 하와가 범죄하는 때부터,
죄는 하나님의 자리에 자신이 서서 스스로 주인이 됨으로써 하나님의 뜻에 반하는 길을 택합니다.
하나님의 뜻,
하나님의 계획이 이루어지는 데에 많은 어려움과 방해가 있습니다.
죄의 본성과 끊임없이 싸우는 우리 자신의 내면에서부터,
우리 주위의 사람들,
그리고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인 우리를 둘러싼 사회를 통해 하나님의 뜻은 계속해서 방해받습니다.
2. 죄악 중에서도 끊이지 않는 하나님의 섭리
그러나 겉으로 드러나시지 않지만, 여전히 함께 계시는 하나님께서는 여러 가지 상황 속에서 섭리하시며, 하나님의 뜻이 이루지도록 이끌어 가십니다.
1) 르우벤을 통해 요셉을 살리심.
요셉을 죽일 궁리를 하던 형제들 사이에서 장남인 르우벤이 자신의 생각을 형제들에게 피력합니다.
21절 르우벤이 듣고 요셉을 그들의 손에서 구원하려 하여 이르되 우리가 그의 생명은 해치지 말자
22절 르우벤이 또 그들에게 이르되 피를 흘리지 말라 그를 광야 그 구덩이에 던지고 손을 그에게 대지 말라 하니 이는 그가 요셉을 그들의 손에서 구출하여 그의 아버지에게로 돌려보내려 함이었더라
요셉을 위하는 마음인지, 아버지에게 환심을 사기 위함인지,
르우벤의 진심이 어떠한지 그 의도가 어떤지는 확실하게 말하고 있지 않습니다.
그러나 요셉을 아버지에게로 돌려보내야겠다는 목적은 분명합니다.
그렇게 다른 방법을 제시합니다.
23절 요셉이 형들에게 이르매 그의 형들이 요셉의 옷 곧 그가 입은 채색옷을 벗기고
24절 그를 잡아 구덩이에 던지니…
이스라엘에는 “구덩이”가 많습니다.
이 구덩이는 암반, 땅을 파낸 다음 회반죽을 바른 것인데, 물을 저장하기 위해 만든 인공 우물, 물 저장탱크 같은 것입니다.
이스라엘의 강수는 일년 중에 일부에만 집중적으로 내리고 대부분은 건조한 때여서,
이 구덩이에 물을 모았다가 건기 때에 사용합니다.
건기가 길게 이어지는 동안에는 물을 다 사용하고 말라 있는 경우도 많습니다.
형들은 그렇게 혼자 힘으로 빠져 나올 수 없는 깊은 구덩이에 요셉을 집어 넣습니다.
요셉으로써는 자신들 공격한 형들이 두렵고,
어둡고, 깊은 그 땅속이 무서웠겠지만,
더이상 앞이 보이지 않고, 막막해 보이지만
그렇게 요셉은 큰 형인 르우벤의 마음을 통해 죽음의 위협에서 목숨을 건졌습니다.
2) 놀라우신 하나님의 타이밍
요셉을 구덩이에 놓고도 마음이 좋은지 태연하게 음식을 먹는 형제들 앞에,
한 무리의 상인들이 지나갑니다.
25절 그들이 앉아 음식을 먹다가 눈을 들어 본즉 한 무리의 이스마엘 사람들이 길르앗에서 오는데 그 낙타들에 향품과 유향과 몰약을 싣고 애굽으로 내려가는지라
지금 요셉과 형제들이 있는 도단은 대상들이 지나다니는 길에 있습니다.
그 길은 길르앗에서 애굽으로 이어집니다.
많은 상인들이 그 길을 지나다니지만,
마침, 그 때에 지나가게 되었고 그것을 본 유다가 한 가지 제안을 합니다.
26절 유다가 자기 형제에게 이르되 우리가 우리 동생을 죽이고 그의 피를 덮어둔들 무엇이 유익할까
27절 자 그를 이스마엘 사람들에게 팔고 그에게 우리 손을 대지 말자…
상인들을 본 유다는
“요셉을 죽이는 게 우리에 무슨 유익이 있겠어? 차라리 저 상인들에게 팔아서 돈이라도 조금 얻는게 낫지 않아?”
라고 형제들에게 제안합니다.
그것이 좋다고 여긴 형제들은 요셉을 그 미디안 상인들에게 돈을 받고 노예로 팔아버립니다.
형들은 손에 피를 묻히지 않고도 눈엣가시처럼 걸리적거리는 요셉을 자신들의 눈에서 벗어나게 했습니다.
그런데 그 상인들이 요셉을 데리고 간 곳이 어디인가요?
바로 애굽입니다. (28)
애굽이 어디입니까?
지금 당장에 요셉에게는 아무 연고도 없는 곳,
사랑하는 아버지의 품에서 평화롭게, 많은 것을 누리던 삶에서 벗어나 노예로서 고생길이 훤하게 펼쳐질 곳입니다.
그러나 그곳은 하나님께서 요셉에게 보이신 꿈과 같이 그 뜻을 이루실 곳입니다.
형제들에게 미움받고, 버림받아 노예로 팔려온 요셉이 나라의 2인자인 총리가 되어 사람들 위에 높이 올라가게 될 곳입니다.
요셉의 꿈을 막으려 했던 형들의 악의와 계획이 꿈을 성취시키는 발걸음이 되었습니다.
형제들이 밥을 먹는 마침 그 때에,
유다가 상인들이 지나가는 것을 보고, 새로운 의견을 내게 되었고,
마침 애굽으로 가는 미디안 상인들이 그 앞을 지나가서 요셉이 그들에게 팔리게 되었습니다.
이 장면 어디에서 하나님의 이름은 나타나지 않지만
하나님께서는 분명하게 그 모든 것들을 통해 일하고 계십니다.
하나님께서는 살아계십니다.
우리가 그 사실을 인식할 수 있을 때에든지 그렇지 못할 때에든지
하나님은 변함없이 살아 계시며, 일하고 계십니다.
형의 마음을 사용하시고,
상인들을 지나가게 하시어 생각지도 못한 방법으로 요셉을 인도하셨듯이
오늘 우리의 삶 속에서도 섭리가운데 이끌어 가십니다.
미움에서 살의에 이르기까지 악해진 형들과 같이
우리를 향한 세상의 공격과 위협은 점점 강해져 가고,
그 속에서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뜻은 보이지 않고
한치 앞도 알 수 없어 두렵고 불안하기만 하지만
하나님은 그것들까지 사용하셔서 뜻을 이루어가십니다.
세상의 악함,
나의 연약함까지도 사용하셔서 큰 뜻을 이루실 하나님을 의지하며,
당장 내 앞에 있는 방해와 어려움 속에서 믿음으로 견디어 내고,
또 그 안에서 역사하시는 하나님을 발견함으로 감사와 찬양을 드릴 수 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