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901 샬롬이 없는 중에 나타내시는 소망 창 37: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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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9.01(화)
“샬롬이 없는 중에 나타내시는 소망”
창 37:1~17
1 야곱이 가나안 땅 곧 그의 아버지가 거류하던 땅에 거주하였으니
2 야곱의 족보는 이러하니라 요셉이 십칠 세의 소년으로서 그의 형들과 함께 양을 칠 때에 그의 아버지의 아내들 빌하와 실바의 아들들과 더불어 함께 있었더니 그가 그들의 잘못을 아버지에게 말하더라
3 요셉은 노년에 얻은 아들이므로 이스라엘이 여러 아들들보다 그를 더 사랑하므로 그를 위하여 채색옷을 지었더니
4 그의 형들이 아버지가 형들보다 그를 더 사랑함을 보고 그를 미워하여 그에게 편안하게 말할 수 없었더라
5 요셉이 꿈을 꾸고 자기 형들에게 말하매 그들이 그를 더욱 미워하였더라
6 요셉이 그들에게 이르되 청하건대 내가 꾼 꿈을 들으시오
7 우리가 밭에서 곡식 단을 묶더니 내 단은 일어서고 당신들의 단은 내 단을 둘러서서 절하더이다
8 그의 형들이 그에게 이르되 네가 참으로 우리의 왕이 되겠느냐 참으로 우리를 다스리게 되겠느냐 하고 그의 꿈과 그의 말로 말미암아 그를 더욱 미워하더니
9 요셉이 다시 꿈을 꾸고 그의 형들에게 말하여 이르되 내가 또 꿈을 꾼즉 해와 달과 열한 별이 내게 절하더이다 하니라
10 그가 그의 꿈을 아버지와 형들에게 말하매 아버지가 그를 꾸짖고 그에게 이르되 네가 꾼 꿈이 무엇이냐 나와 네 어머니와 네 형들이 참으로 가서 땅에 엎드려 네게 절하겠느냐
11 그의 형들은 시기하되 그의 아버지는 그 말을 간직해 두었더라
12 그의 형들이 세겜에 가서 아버지의 양떼를 칠 때에
13 이스라엘이 요셉에게 이르되 네 형들이 세겜에서 양을 치지 아니하느냐 너를 그들에게로 보내리라 요셉이 아버지에게 대답하되 내가 그리하겠나이다
14 이스라엘이 그에게 이르되 가서 네 형들과 양 떼가 다 잘 있는지를 보고 돌아와 내게 말하라 하고 그를 헤브론 골짜기에서 보내니 그가 세겜으로 가니라
15 어떤 사람이 그를 만난즉 그가 들에서 방황하는지라 그 사람이 그에게 물어 이르되 네가 무엇을 찾느냐
16 그가 이르되 내가 내 형들을 찾으오니 청하건대 그들이 양치는 곳을 내게 가르쳐 주소서
17 그 사람이 이르되 그들이 여기서 떠났느니라 내가 그들의 말을 들으니 도단으로 가자 하더라 하니라 요셉이 그의 형들의 뒤를 따라 가서 도단에서 그들을 만나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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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까지 이사야서의 전반부를 마치고
오늘부터는 창세기 37장부터 이어집니다.
창 37~50장 까지는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인물인 요셉의 이야기가 이어집니다.
그 이야기의 시작에서 앞으로 펼쳐질 드라마틱한 이야기의 배경을 보게 됩니다.
특별히 편애와 미움으로 인해 나눠지고, 불안정한 가정 환경과 그 가운데에서 먼훗날의 일들을 계시하시고, 준비해가시는 하나님의 섭리를 보이십니다.
1. 편애와 미움, - 샬롬을 잃은 가정
“가화만사성” 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집안이 화목하면 모든 일이 잘 이루어진다는 의미죠.
우리 인생에서 마주 하는 일들 중에 가정 안의 분위기가 얼마나 중요한가,
그것이 바깥에서의 우리의 삶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다는 것을 말해줍니다.
그런데, 오늘 우리가 마주하는 한 가정의 모습은 그 말과는 너무 멀어보입니다.
2절 야곱의 족보는 이러하니라 요셉이 십칠 세의 소년으로서 그의 형들과 함께 양을 칠 때에 그의 아버지의 아내들 빌하와 실바의 아들들과 더불어 함께 있었더니 그가 그들의 잘못을 아버지에게 말하더라
3절 요셉은 노년에 얻은 아들이므로 이스라엘이 여러 아들들보다 그를 더 사랑하므로 그를 위하여 채색옷을 지었더니
4절 그의 형들이 아버지가 형들보다 그를 더 사랑함을 보고 그를 미워하여 그에게 편안하게 말할 수 없었더라
2~4절에 야곱의 가정의 상황을 설명해주고 있는데,
이 가정 안에는 불안 요소들이 많이 있습니다.
이 불안요소들은 야곱의 자녀들 사이를 갈라놓는 계기가 됩니다.
1) 아들들의 악한 행위, 그것들을 아버지에게 보고하는 요셉 (2)
야곱의 아들들은 함께 양을 치는 일을 감당했습니다.
요셉도 형제들과 함께 하는데, 요셉의 형제들이 좋지 않은 행동을 했고, 요셉은 그것을 아버지에게 알립니다.
형들의 악함이 구체적으로 어떤 것인지는 말해주지 않고 있지만,
“그들의 잘못”이라고 번역된 말의 원래 의미는 “악한 보고”입니다.
요셉이 아버지 야곱에게 전하는 보고가 형들의 악한 행위에 관한 것이라는 의미입니다.
야곱의 입장에서야 요셉은 아주 성실하고, 믿음직한 아들일 것입니다.
그러나 요셉의 그 행동이 악의인지, 서로 잘 되기 위함인지 알수 없지만, 자신의 행동들이 요셉의 입을 통해서 아버지에게 전달된다는 것을 알게 된 형제들의 입장에서는 요셉의 행동이 거슬렸을 것입니다.
2) 야곱의 편애 (3~4)
야곱의 가정을 가장 불안하게 하고, 형제들 사이를 갈라놓는 가장 큰 원인은 바로 야곱에게 있었습니다.
바로, 야곱이 여러 아들들 중에서 요셉에게 특별히 더 마음을 쏟았다는 것입니다.
3~4절에 두 번에 걸쳐서 “야곱이 여러 아들들보다 그를 더 사랑한다”고 강조하여 언급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야곱의 특별한 요셉 사랑을 구체적으로 보여주는 것이 바로 채색옷입니다.
채색옷이 어떤 옷인가에 대해 자세히 이야기할 수도 있겠지만,
요점은 야곱이 다른 아들들에게 주는 옷과는 다른, 더 특별한 옷을 요셉에게만 입혔다는 사실입니다.
야곱의 입장에서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을 수 있습니다.
야곱이 정말 사랑하여 결혼하고자 했던 사람은 요셉의 어머니인 라헬이었고,
라헬은 요셉의 동생 베냐민을 낳다가 죽어서, 요셉이 친어머니 없이 자랐기에 더 애틋할 수 있습니다.
일찍이 아버지 이삭과 리브가의 편애로 인해 야곱과 에서 사이의 갈등이 생기고,
야곱이 멀리로 도망가야 했던 것처럼
야곱의 요셉을 향한 편애는 그 형제들의 미움이라는 결과를 초래합니다.
4절 그의 형들이 아버지가 형들보다 그를 더 사랑함을 보고 그를 미워하여
3) 요셉의 꿈 (5~11)
요셉과 형들 사이를 갈라놓는데 불을 지핀 것은 바로 요셉의 꿈이었습니다.
요셉은 간 밤에 꾼 꿈을 형들에게 알려줍니다.
가뜩이나 요셉을 미워하는 형들에게 말해준 그 꿈의 내용은 불난 형들의 마음에 기름을 붙는 격이었습니다.
형인 자신들이 동생인 요셉에게 절하는 꿈이라니…
형들의 요셉에 대한 미움이 계속 반복되어 언급됩니다.
4절 그의 형들이 아버지가 형들보다 그를 더 사랑함을 보고 그를 미워하여
5절 요셉이 꿈을 꾸고 자기 형들에게 말하매 그들이 그를 더욱 미워하였더라
8절 …그의 꿈과 그의 말로 말미암아 그를 더욱 미워하더니
11절 그의 형들은 시기하되…
이런 요소들이 모여, 이 야곱의 가정은 결국 그 가족 내에서,
특히 형제간에 평안할 수 없는 상태에 이르렀습니다.
4절 … 그에게 편안하게 말할 수 없었더라
“편안하게” (레샬롬), 샬롬(평안, 화평)으로 말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가화만사성, 화목해야 할 가정안에 샬롬을 잃어버렸습니다.
이 가정을 통해 하나님의, 그 백성 이스라엘의 역사가 진행되어 간다니 얼마나 암울하고, 불안합니까?
그러나 그런 중에도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의 일을 계획하고, 행하십니다.
2. 꿈으로 보이시는 하나님의 계획
요셉은 두 개의 꿈을 꾸었습니다.
7절 우리가 밭에서 곡식 단을 묶더니 내 단은 일어서고 당신들의 단은 내 단을 둘러서서 절하더이다
9절 요셉이 다시 꿈을 꾸고 그의 형들에게 말하여 이르되 내가 또 꿈을 꾼즉 해와 달과 열한 별이 내게 절하더이다 하니라
꿈을 들은 형들은 요셉을 꾸짖고 미워하였습니다.
왜 그랬을까요?
꿈이 단지 꿈이 아니기 때문이었습니다.
고대 사회에서 꿈은 신의 영역에서 유래하는 것으로 여겨졌습니다.
선지자들과 왕들의 꿈은 흔히 신의 계시가 있는 것, 신의 나타남이다 여기기도 했고,
일반인들의 평범한 꿈들은 비록 신에 대해 아무런 언급이 없는 것이 보통이지만, 신들이 하고 있는 일에 대한 정보를 전달하는 징조들을 담고 있는 것으로 믿어졌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하나 하나 그 의미를 찾아보게 되는 것이고, 가벼이 여길 수 없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일찍이 요셉의 아버지인 야곱에게도 꿈을 통해서 하나님의 뜻을 드러내셨습니다.
형 에서를 피해 외삼촌 라반의 집을 향하여 길을 가던 야곱이
벧엘에서 잠을 자는 중에 꿈에서 하나님께서 하늘로 연결된 사다리와 천사를 보이시고,
야곱에게 말씀하셨습니다.
(창 28:12~15)
12 꿈에 본즉 사닥다리가 땅 위에 서 있는데 그 꼭대기가 하늘에 닿았고 또 본즉 하나님의 사자들이 그 위에서 오르락 내리락 하고
13 …나는 여호와니 너의 조부 아브라함의 하나님이요 이삭의 하나님이라 네가 누워 있는 땅을 내가 너와 네 자손에게 주리니
14 네 자손이 땅의 티끌 같이 되어 네가 서쪽과 동쪽과 북쪽과 남쪽으로 퍼져나갈지며 땅의 모든 족속이 너와 네 자손으로 말미암아 복을 받으리라
15 내가 너와 함께 있어 네가 어디로 가든지 너를 지키며 너를 이끌어 이 땅으로 돌아오게 할지라 내가 네게 허락한 것을 다 이루기까지 너를 떠나지 아니하리라 하신지라
야곱에게 나타나셔서 야곱과 언약하시고, 함께 있겠다 선언하신 하나님께서
이제는 요셉에게 꿈을 통해 하나님의 계획을 드러내셨습니다.
본문에서는 직접적으로 하나님께서 보이신 것이다 말하고 있지는 않지만
꿈의 내용을 통해 훗날 요셉을 통해 이루실 일들을 보이셨습니다.
앞으로 펼쳐질 이야기의 주인공인 요셉의 가정의 모습은 참 부끄럽고, 안쓰럽습니다.
내일 이어질 말씀을 보셔도 아시겠지만,
요즘의 사회에서도 자주 보기 힘든 악한 모습입니다.
그러나 그런 환경 속에서도 하나님의 일하심은, 하나님의 계획은 여전히 진행되고 있습니다.
그것이 우리에게 소망이 됩니다.
지금 우리가 처해있는 환경은 어떻습니까?
평안하십니까?
연초부터 6개월 가량 이어지고 있는 코로나19의 상황 만을 봐도 평안하다고 말하기 힘든 상황입니다.
가까운 카페에 가서 친구를 만나는 것,
식당에서 동료들과 식사를 하는 것,
가족들과 가까운 곳에 가서 나들이를 즐기는 것 등.
모든 것이 제한되고, 그로 인해 불안한 일상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사회와 경제는 말할 것 없고,
우리의 신앙생활을 이어가는 것도 어려운 이 때에
우리에게 여전히 소망이 있습니다.
깨어진 야곱의 가정 속에서 요셉에게 꿈을 주시고,
그 가정을 통해 하나님의 백성, 이스라엘이라는 민족을 이루어 가신 하나님이
오늘 우리와 함께 하시며, 여전히 일하고 계십니다.
나를 향한 계획을 여전히 이루시고, 우리에게 보이십니다.
요셉에게 꿈을 보이듯이 우리에게도 보이시고, 말씀해주시기를 기도함으로 하루를 시작합시다.
앞날이 보이지 않아 걱정되고 불안에 떠는 우리들에게
말씀을 통해,
기도하는 중에,
찬양의 고백,
혹은 다른 믿음의 사람들의 입술을 통해
주님의 뜻을 알리셔서 그 소망을 품고, 샬롬 가운데 살아가게 해달라고 기도합시다.
혹 그 뜻이 들리고, 보이지 않는다 하더라도 좌절하지 않고,
오늘의 말씀에서와 같이 우리의 눈으로 확실히 그 뜻을 다 알 수 없지만
분명하게 행하고 계시는 하나님을 믿음으로 담대하고 굳건하게 살아가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