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913 변화된 사람들 창 44: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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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9.13(주일)
“변화된 사람들”
창 44:1~17
1 요셉이 그의 집 청지기에게 명하여 이르되 양식을 각자의 자루에 운반할 수 있을 만큼 채우고 각자의 돈을 그 자루에 넣고
2 또 내 잔 곧 은잔을 그 청년의 자루 어귀에 넣고 그 양식 값 돈도 함께 넣으라 하매 그가 요셉의 명령대로 하고
3 아침이 밝을 때에 사람들과 그들의 나귀들을 보내니라
4 그들이 성읍에서 나가 멀리 가기 전에 요셉이 청지기에게 이르되 일어나 그 사람의 뒤를 따라 가서 그들에게 이르기를 너희가 어찌하여 선을 악으로 갚느냐
5 이것은 내 주인이 가지고 마시며 늘 점치는 데에 쓰는 것이 아니냐 너희가 이같이 하니 악하도다 하라
6 청지기가 그들에게 따라 가서 그대로 말하니
7 그들이 그에게 대답하되 내 주여 어찌 이렇게 말씀하시나이까 당신의 종들이 이런 일은 결단코 아니하나이다
8 우리 자루에 있던 돈도 우리가 가나안 땅에서부터 당신에게로 가져 왔거늘 우리가 어찌 당신의 주인의 집에서 은 금을 도둑질하리이까
9 당신의 종들 중 누구에게서 발견되든지 그는 죽을 것이요 우리는 내 주의 종들이 되리이다
10 그가 이르되 그러면 너희의 말과 같이 하리라 그것이 누구에게서든지 발견되면 그는 내게 종이 될 것이요 너희는 죄가 없으리라
11 그들이 각각 급히 자루를 땅에 내려놓고 자루를 각기 푸니
12 그가 나의 많은 자에게서부터 시작하여 나이 적은 자에게까지 조사하매 그 잔이 베냐민의 자루에서 발견된지라
13 그들이 옷을 찢고 각기 짐을 나귀에 싣고 성으로 돌아가니라
14 유다와 그의 형제들이 요셉의 집에 이르니 요셉이 아직 그 곳에 있는지라 그의 앞에서 땅에 엎드리니
15 요셉이 그들에게 이르되 너희가 어찌하여 이런 일을 행하였느냐 나 같은 사람이 점을 잘 치는 줄을 너희는 알지 못하였느냐
16 유다가 말하되 우리가 내 주께 무슨 말을 하오리이까 무슨 설명을 하오리이까 우리가 어떻게 우리의 정직함을 나타내리이까 하나님이 종들의 죄악을 찾아내셨으니 우리와 이 잔이 발견된 자가 다 내 주의 노예가 되겠나이다
17 요셉이 이르되 내가 결코 그리하지 아니하리라 잔이 그 손에서 발견된 자만 내 종이 되고 너희는 평안히 너희 아버지께로 도로 올라갈 것이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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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한 번 굳어진 것 습관이 잘 고쳐지지 않을 때,
한 사람의 성품이나 성격이 시간이 지나고, 어떤 큰 사건을 보낸 뒤에도 많이 달라지지 않을 때
흔히들 이런 말을 합니다.
“사람은 잘 안 변해”
죄로 인해 타락하고, 죄의 습성을 따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서 달라지는 것을 보기란 매우 어렵습니다.
그러나 그런 우리들에게 가능성이 완전히 없지는 않음을 보게 됩니다.
20년의 시간이 흘러 형들을 마주하게 된 요셉은
여러 가지 궁금한 것들이 많이 있었겠지만, 그것들 보다 앞서 궁금한 것이 있었습니다.
과연 자신을 죽이려 하고, 애굽의 노예로 팔아버리고, 혼자 떠나는 자신을 뒤로하고 집으로 간 그때와 같은가?
형들의 변화를 확인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요셉은 형들을 시험합니다.
1. 요셉의 시험
형들을 향한 요셉의 시험은 형들을 처음 만나는 날부터 시작되었습니다.
형들을 보자마자 단번에 알아본 요셉은 그들을 정탐꾼으로 몰아세웠습니다.
형들이 애굽에 온 목적이 곡식을 얻기 위함임을 모를리가 없을 요셉이었지만 그렇게 한 것은
20년의 시간 동안에 형들은 과연 달라졌는지, 자신과의 관계에서 회복될 가능성이 있는지 확인하는 차원이었습니다.
형들을 그대로일까? 아니면 달라졌을까?
그 때 요셉은 자신들에게 일어난 일을 통해 과거 자신들이 요셉에게 저질렀던 악함에 대해 깨닫고 후회하는 형들의 모습을 보게 됩니다.
이전과는 다른 모습입니다. 회복의 가능성을 보게 된 것이죠.
그리고 오늘, 요셉이 최종적으로 형들을 시험하는 모습이 나타납니다.
가나안에서부터 막내 동생인 베냐민과 함께 애굽으로 온 형제들을 요셉은 자신의 집으로 초대하여 붙잡혀 있던 시므온도 데리고 나와 함께 음식을 나누며 시간을 보냅니다.
기분 좋게 하루를 보내고, 돌아가려는 형제들 몰래 요셉은 청지기를 시켜 일을 벌입니다.
1절 요셉이 그의 집 청지기에게 명하여 이르되 양식을 각자의 자루에 운반할 수 있을 만큼 채우고 각자의 돈을 그 자루에 넣고
2절 또 내 잔 곧 은잔을 그 청년의 자루 어귀에 넣고 그 양식 값 돈도 함께 넣으라 하매…
돌아가는 형제들의 자루에 양식과 함께 돈을 넣고, 마지막 한 명에게는 자신의 집에 있는 은잔을 넣으라는 것입니다.
여기에서 요셉은 그 은잔을 의도적으로 막내인 베냐민에게 넣도록 시킵니다.
우리 성경에서 “그 청년”이라고 번역된 말의 원래 의미는 “가장 어린 자”입니다.
형제들 중 가장 어린 자에게 넣으라는 것이죠. 바로 베냐민입니다.
지난 번에 형들을 정탐꾼으로 몰아세웠듯이,
베냐민에게 넣은 은잔으로 인해 베냐민이 절도의 혐의를 받게 되었을 때 형들은 과연 그를 두고 떠날 것인가를 보려는 의도입니다.
애굽 총리의 거한 대접을 받고, 정탐꾼이라는 혐의도 벗고,
무엇보다 막내 베냐민도 무사하게 집으로 돌아가는 형제들의 발걸음은 가벼웠을 것입니다.
그러나 얼마 못 가 그들에게 생각지도 못한 위기가 찾아왔습니다.
2. 베냐민의 자루에서 은잔이 발견됨.
요셉의 청지기가 뒤 따라 와서 대노합니다.
그리고 영문 모를 말을 합니다. 자신들이 요셉의 집에서 무언가 귀한 것을 훔쳤다고 말입니다.
7절 그들이 그에게 대답하되 내 주여 어찌 이렇게 말씀하시나이까 당신의 종들이 이런 일은 결단코 아니하나이다
형제들은 자신들의 결백함을 주장합니다.
9절 당신의 종들 중 누구에게서 발견되든지 그는 죽을 것이요 우리는 내 주의 종들이 되리이다
훔친 것이 발견된 자는 목숨으로 대가를 치르고, 자신들 모두가 총리의 종이 되겠다고 말합니다.
이것은 단순히 절도의 혐의 만이 아니라, 전날에 자신들을 귀하게 대접해준 총리에 대해 자신들이 배은망덕 하지 않는 다는 것을 강조하는 것이죠
10절 그가 이르되 그러면 너희의 말과 같이 하리라 그것이 누구에게서든지 발견되면 그는 내게 종이 될 것이요 너희는 죄가 없으리라
청지기는 그렇게 까지는 아니고, 발견된 자만 종이 되고, 나머지는 죄가 없으니 돌려보내겠다고 합니다.
그리고 큰 형부터 한 사람씩 수색합니다. 일부러 순서를 정해서 한 것이라기 보다 아무에게서도 발견되지 않다가 가장 마지막에 베냐민에게서 발견되게 하려는 의도입니다.
그리고 의도한 대로 베냐민에게서 은잔이 발견됩니다.
12절 그가 나의 많은 자에게서부터 시작하여 나이 적은 자에게까지 조사하매 그 잔이 베냐민의 자루에서 발견된지라
3. 베냐민에게 내려진 처벌을 함께 감당하려 하는 형들
생각지도 못한 상황에 처한 형들의 반응은 어떠했을까요?
위기 속에서 본 모습이 나온다고 하죠.
현재 형들의 진심이 어떠한가 드러납니다.
13절 그들이 옷을 찢고 각기 짐을 나귀에 싣고 성으로 돌아가니라
벌어진 상황을 보고 매우 가슴아파합니다.
(창 38:34) “자기 옷을 찢고 굵은 베로 허리를 묶고 오래도록 그의 아들을 위하여 애통하니”
애굽에 노예로 팔려가는 동생 요셉을 보고도 전혀 마음에 슬픔이나 죄책이 없었던 형들이었습니다.
자신들이 결정하여 팔았던 것이니 그러했을 것입니다.
없어진 요셉, 실제로는 노예로 팔려간 요셉을 두고, 집으로 돌아와서 또 아버지를 속인 그들이었습니다.요셉을 위해 옷을 찢고 애통한 것은 아버지 야곱 뿐이었습니다.
그러나 지금,
형들은 애굽의 노예로 붙잡히게 된 베냐민과 그 상황을 보며 옷을 찢으며 애통해합니다.
그리고 노예로 팔려가는 요셉을 뒤로하고 자기들의 집으로 돌아갔던 예전과 다르게
붙잡혀가는 베냐민을 따라 애굽으로 함께 돌아갑니다.
요셉 앞에 선 그 자리에서 우리는 다시 가장 큰 변화의 모습을 보이는 한 사람을 보게 됩니다.
16절 유다가 말하되 우리가 내 주께 무슨 말을 하오리이까 무슨 설명을 하오리이까 우리가 어떻게 우리의 정직함을 나타내리이까 하나님이 종들의 죄악을 찾아내셨으니 우리와 이 잔이 발견된 자가 다 내 주의 노예가 되겠나이다
유다가 요셉 앞에 나서서 말합니다.
자신들은 결백하지만, 증거가 이미 나와버린 상황에서 유다는 그 죄의 값을 막내 동생 베냐민에게 넘기지 않고, 형제들 모두가 함께 감당하겠노라고 애원합니다.
20년 전에, 요셉을 미디안 상인들에게 노예로 팔아버리는데 주도했던 인물이 누구입니까?
바로 유다였습니다.
(창 37:26~27)
26 유다가 자기 형제에게 이르되우리가 우리 동생을 죽이고 그의 피를 덮어둔들 무엇이 유익할까
27 자 그를 이스마엘 사람들에게 팔고 그에게 우리 손을 대지 말자 그는 우리의 동생이요 우리의 혈육이니라 하매 그의 형제들이 청종하였더라
요셉을 그냥 두자는 큰 형 르우벤의 말을 뒤로 하고,
자기들 앞을 지나가는 상인들을 보자 그를 팔아버리자고 교묘하게 선동하였습니다.
그러한 유다가 지금 동생 베냐민 혼자 내버려두지 않으려 애를 쓰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 장면에서 유다를 중심으로 해서 형제들이
이전과는 완전히 달라졌음을 알 수 있습니다.
유다와 형제들이 진정으로 자신들의 과거의 잘못을 뉘우치고 돌아서지 않았다면,
이번에 벌어진 일 속에서도 자신들의 안위를 먼저 생각하여, 베냐민을 노예가 되도록 내버려두고,
자기들에게 주어진 곡식과 돈을 챙겨서 집으로 돌아갔을 것입니다.
그리고 아버지 야곱에게는 또다시 거짓을 꾸몄을 것입니다. 이전에도 자신들의 말에 속았던 야곱이니까요.
또 아버지의 슬퍼하는 모습을 봐야겠지만, 지금까지 20년을 그렇게 보냈으니 또 다시 그렇게 못할 수도 없는 것입니다.
그러나 형들, 그 중에서도 유다는 그렇게 하지 않습니다.
안타까워합니다. 어떻게든 자신들이 감당하려 합니다.
과거 자신들의 모습을 완전히 뉘우치고, 돌아선 모습을 보여줍니다.
무엇이 유다를, 형들을 변하게 하였을까요?
성경은 그것을 구체적인 한 사건으로 말해주지 않습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요셉을 노예로 팔고 돌아온 집에서 수십년간을 아파하는 아버지 야곱을 보며,
애굽으로 오가는 길에 벌어졌던 여러 가지 사건들을 통해 변화되어 간 것입니다.
무엇보다 애굽에서 겪은 일들 속에서 그들이 고백한 대로,
자기들에게 벌어진 일들 속에서 섭리하신 하나님의 존재를 경험하였기에
과거로부터 돌이키게 된 것입니다.
사람들은 말합니다.
사람은 쉽게 변하지 않는다고
그렇습니다. 우리는 쉽게 변하지 않습니다.
변하기 싫어 합니다.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기 보다는 변명하고,
남의 잘못에는 냉정하면서 자신에게는 관대한 것이 보통의 우리들입니다.
그러나 그런 우리들에게도 가능성이 있습니다.
아니 우리의 변화는 이미 시작되었습니다.
요셉의 형들이 경험한 하나님 아버지를 우리는 믿기 때문입니다.
나는 죄인임을 인정하고,
우리의 구주 예수 그리스도 밖에는 우리에게 소망이 없음을 고백하였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 예수님을 통해서 보이신 대속의 사랑을 경험하였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우리 주님으로 인해 신분이 달라졌고, 우리의 삶이 달라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완전한 뉘우침은 말로서 끝나지 않습니다.
마음과 행동에서도 변화가 나타납니다.
오늘 자신의 잘못들을 뒤로 하고, 동생 베냐민을 감싸며 그를 보호하기 위해 애쓰는 형제들과 유다 처럼.
하나님을 경험함으로 인해 변화된 자들로써,
여전히 과거 주님을 알기 전 모습을 가지고 살아감으로 세상 사람들과 구별되지 않고,
같은 길로 가는 것이 아닌
하나님을 경험한, 진정한 은혜를 경험한 자들로써
하나님의 거룩과 선함, 사랑을 따라서 살아가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