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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911 변화의 때 창 43: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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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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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9.11(금)

 

“변화의 때”

 

창 43:1~15

  1 그 땅에 기근이 심하고

  2 그들이 애굽에서 가져온 곡식을 다 먹으매 그 아버지가 그들에게 이르되 다시 가서 우리를 위하여 양식을 조금 사오라

  3 유다가 아버지에게 말하여 이르되 그 사람이 우리에게 엄히 경고하여 이르되 너희 아우가 너희와 함께 오지 아니하면 너희가 내 얼굴을 보지 못하리라 하였으니

  4 아버지께서 우리 아우를 우리와 함께 보내시면 우리가 내려가서 아버지를 위하여 양식을 사려니와

  5 아버지께서 만일 그를 보내지 아니하시면 우리는 내려가지 아니하리니 그 사람이 우리에게 말하기를 너희의 아우가 너희와 함께 오지 아니하면 너희가 내 얼굴을 보지 못하리라 하였음이니이다

  6 이스라엘이 이르되 너희가 어찌하여 너희에게 또 다른 아우가 있다고 그 사람에게 말하여 나를 괴롭게 하였느냐

  7 그들이 이르되 그 사람이 우리와 우리의 친족에 대하여 자세히 질문하여 이르기를 너희 아버지가 아직 살아 계시느냐 너희에게 아우가 있느냐 하기로 그 묻는 말에 따라 그에게 대답한 것이니 그가 너희의 아우를 데리고 내려오라 할 줄을 우리가 어찌 알았으리이까

  8 유다가 그의 아버지 이스라엘에게 이르되 저 아이를 나와 함께 보내시면 우리가 곧 가리니 그러면 우리와 아버지와 우리 어린 아이들이 다 살고 죽지 아니하리이다

  9 내가 그를 위하여 담보가 되오리니 아버지께서 내 손에서 그를 찾아소서 내가 만일 그를 아버지께 데려다가 아버지 앞에 두지 아니하면 내가 영원히 죄를 지리이다

  10 우리가 지체하지 아니하였더라면 벌써 두 번 갔다 왔으리이다

  11 그들의 아버지 이스라엘이 그들에게 이르되 그러할진대 이렇게 하라 너희는 이  땅의 아름다운 소산을 그릇에 담아가지고 내려가서 그 사람에게 예물로 드릴지니 곧 유향 조금과 꿀 조금과 향품과 몰약과 유향나무 열매와 감복숭아이니라

  12 너희 손에 갑절의 돈을 가지고 너희 자루 아귀에 도로 넣어져 있던 그 돈을 다시 가지고 가라 혹 잘못이 있었을까 두렵도다

  13 네 아우도 데리고 떠나 다시 그 사람에게로 가라

  14 전능하신 하나님께서 그 사람 앞에서 너희에게 은혜를 베푸사 그 사람으로 너희 다른 형제와 베냐민을 돌려보내게 하시기를 원하노라 내가 자식을 잃게 되면 잃으리로다

  15 그 형제들이 예물을 마련하고 갑절의 돈을 자기들의 손에 가지고 베냐민을 데리고 애굽에 내려가서 요셉 앞에 서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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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근은 전보다 더 심해지고, 가져온 곡식들은 다 떨어졌습니다.

여전히 계속되는 기근과 굶주림이라는 어려움 속에서 

하나님께서는 각 사람들을 변화 시켜 하나님의 뜻을 이루어 가십니다.

 

 1. 자기를 희생하는 유다

곡식을 사오라는 아버지의 말에 야곱의 자녀들 중 유다가 주도하여 대화를 이끌어 갑니다.

 

  3절 유다가 아버지에게 말하여 이르되 그 사람이 우리에게 엄히 경고하여 이르되 너희 아우가 너희와 함께 오지 아니하면 너희가 내 얼굴을 보지 못하리라 하였으니

  4절 아버지께서 우리 아우를 우리와 함께 보내시면 우리가 내려가서 아버지를 위하여 양식을 사려니와

  5절 아버지께서 만일 그를 보내지 아니하시면 우리는 내려가지 아니하리니 그 사람이 우리에게 말하기를 너희의 아우가 너희와 함께 오지 아니하면 너희가 내 얼굴을 보지 못하리라 하였음이니이다

 

사실, 애굽에 다녀온 뒤 아버지 야곱에게 애굽의 상황을 알리는 중에

애굽의 총리(요셉)가 막내 동생을 데려 올 것을 요구했음을 전하며 베냐민과 함께 애굽에 다녀오기를 이미 청한 바 있습니다.

그 때에 장남 르우벤은 나서서 자기 아들들의 목숨을 담보로 하며 베냐민을 맡겨달라 합니다.

 

(창 42:37) 르우벤이 그의 아버지에게 말하여 이르되 내가 그를 아버지께로 데리고 오지 아니하거든 내 두 아들을 죽이소서 그를 내 손에 맡기소서 내가 그를 아버지께로 돌아오리이다

 

그러나 야곱은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42:38)

그런데 오늘 야곱은 결국에 가서 유다의 의견을 받아들이고, 베냐민을 형들과 함께 애굽으로 보내기로 합니다.

 

이런 모습은 이전에도 이미 보여졌습니다.

 

(창 37:26) 

26 유다가 자기 형제에게 이르되 우리가 우리 동생을 죽이고 그의 피를 덮어둔들 무엇이 유익할까

27 자 그를 이스마엘 사람들에게 팔고 그에게 우리 손을 대지 말자… 하매 그의 형제들이 청종하였더라

 

다만 지금의 유다는 그 때와 다릅니다.

요셉의 안위 보다 어떻게 자신의 손을 더럽히지 않으면서, 요셉을 자신들의 눈 앞에서 보이지 않게 할까 궁리하고 형제들을 선동하는 인물이 아니라 

가족들을 위하여 자신의 목숨까지도 내놓는 희생의 사람입니다.

 

  8절 유다가 그의 아버지 이스라엘에게 이르되 저 아이를 나와 함께 보내시면 우리가 곧 가리니 그러면 우리와 아버지와 우리 어린 아이들이 다 살고 죽지 아니하리이다

  9절 내가 그를 위하여 담보가 되오리니 아버지께서 내 손에서 그를 찾아소서 내가 만일 그를 아버지께 데려다가 아버지 앞에 두지 아니하면 내가 영원히 죄를 지리이다

 

어떤 계기로, 어떤 일들로 인하여 유다의 태도에 변화가 일어났는지 자세하게 언급되어 있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요셉이 애굽에 팔려 간 뒤, 20년의 시간을 보내면서 

유다는 형제들을 두고 아둘람에 가서 가나안 사람들과 어울리며, 

자기 생각, 자기 욕심에 따라 마음껏 살아가던 그가 아닌

그의 후손으로 나타나서 인류를 위해 십자가에 자신을 희생하신 예수 그리스도와 같이 

자기를 내놓는 사람이 되어있습니다.

 

 

 2. 베냐민을 함께 보내려는 야곱의 결단

 

야곱에게 부족했던 다른 가족들의 안위에 대한 인식과 설득력있는 말,

그리고 무엇보다 자신의 목숨을 담보하여 모든 가족을 살리려는 유다의 희생에 

야곱은 베냐민을 형들과 함께 애굽으로 보내기로 결단합니다.

 

  11절 그들의 아버지 이스라엘이 그들에게 이르되 그러할진대 이렇게 하라…

 

야곱의 이러한 결정은,

야곱의 내면에 큰 결단과 변화가 있음을 보여줍니다.

 

한 가정을 이끄는 가장으로서 야곱은 항상 부족함이 보였습니다.

열두 명의 아들들이 있음에도 유독 한 아이, 요셉에게만 마음을 더 쓰고, 채색옷을 입히는 등 다른 형제들과 다르게 대했고,(창 37:3)

요셉을 잃게 되었을 때에도 다른 아들들이 위로해도 전혀 그것을 받아들이지 않는 다른 자녀들에게 무정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창 37:35)

 

곡식을 사기 위해 애굽에 가려면 베냐민을 꼭 데려가야 한다고 말하는 자녀들에게 

 

(창 42:38) 

야곱이 이르되 내 아들은 너희와 함께 내려가지 못하리니 그의 형은 죽고 그만 남았음이라 만일 너희가 가는 길에서 재난이 그에게 미치면 너희가 내 흰 머리를 슬퍼하며 스올로 내려가게 함이 되리라

 

혹시라도 그가 피해를 당하면 자신이 깊은 어둠에 빠지게 될 것이라고 , 왜 베냐민의 존재를 알렸냐고 책망하는 등(6) 

자신에게 있는 여러 아들 중에 다른 자녀들의 아픔을 보지 못하고, 라헬의 아들만을 사랑하고, 감싸는 모자란 부성을 보였습니다.

형제들을 대표하여 애굽에서 붙잡혀 있는 시므온의 안위도 야곱의 관심 순위에서 밀려 있습니다.

 

그랬던 야곱이 애굽에 베냐민도 데리고 갈 것을 허락합니다.

 

  13절 네 아우도 데리고 떠나 다시 그 사람에게로 가라

 

야곱은 자신의 편애, 라헬의 아들들에 대한 집착적인 사랑이 

모든 가족들을 생명의 위기 가운데 빠뜨리고 있음을 깨달은 것입니다.(8)

 

자신의 고집, 힘으로 요셉, 시므온, 베냐민, 어느 한 사람도 지키지 못하고 

전능하신 하나님(엘 샤다이)의 자비와 긍휼(은혜)에 맡길 수밖에 없음을 깨닫습니다.

 

  14절 전능하신 하나님께서 그 사람 앞에서 너희에게 은혜를 베푸사 그 사람으로 너희 다른 형제와 베냐민을 돌려보내게 하시기를 원하노라 내가 자식을 잃게 되면 잃으리로다

 

이 일들이 진행되는 중에 처음으로 하나님을 찾았습니다.

“하나님께서 자녀들을 반드시 구원하실 것”이라는 전적인 확신은 아니었지만 자신의 마음, 자신의 욕심을 내려놓고, 부인하고 하나님께 맡겼음을 보여줍니다.

 

“내가 자식을 잃게 되면 잃으리로다”

혹 내가 바라는 그것이 하나님의 뜻이 아니라해도 자신에게는 아무 권한도, 능력도 없고,

오직 하나님의 뜻대로 되기를 고백합니다.

 

 

 

어려움의 시기는 이전까지의 삶을 돌아보게 합니다.

내가 집중하고 있던 것, 붙잡고 있던 것은 무엇이었나를 돌아보게 되고,

삶의 방식을 수정하여 나아가게 합니다.

 

유다가 동생을 위하여 자기의 목숨을 담보로 내어 놓는 것처럼,

그리고 끝까지 ‘내 아들’만 찾던 야곱이 시므온과 다른 가족들을 돌아보게 된 것처럼…

 

오늘 우리가 부딪히고 있는 어려움이 무엇인가 볼 때에,

우리의 어떤 모습이 방해하고 있었는지, 문제가 되고 있었는지 살피고

우리의 방식도 수정하여 나아갈 수 있어야 합니다.

 

무엇보다 그 어려움 가운데 우리를 향한 선한 뜻을 두시고

때를 기다리시는 하나님,

모든 것을 만드시고, 모든 것을 다스리며, 모든 것을 행하시는 전능하신 하나님께

그것들을 의탁할 때 

주님께서 베푸시는 은혜로 인하여 이겨나갈 수 있음을 기억합시다.

 

하나님께서는 오늘 나의 어떤 것을 바꾸어, 

무엇을 이루어 가실까 기대하며 

어려움의 시기를 잘 이기어 가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