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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526 시 2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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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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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편 23:1-6

 

[다윗의 시]

  1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내게 부족함이 없으리로다

  2 그가 나를 푸른 풀밭에 누이시며 쉴만한 물 가로 인도하시는도다

  3 내 영혼을 소생시키시고 자기 이름을 위하여 의의 길로 인도하시는도다

  4 내가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로 다닐지라도 해를 두려워하지 않을 것은 주께서 나와 함께 하심이라 주의 지팡이와 막대기가 나를 안위하시나이다

  5 주께서 내 원수의 목전에서 내게 상을 차려 주시고 기름을 내 머리에 부으셨으니 내 잔이 넘치나이다

  6 내 평생에 선하심과 인자하심이 반드시 나를 따르리니 내가 여호와의 집에 영원히 살리로다

 

——————————————————

 

22편에서의 시인은 하나님께 버려진 듯한 외로움과 고독 속에 다른 이들로부터 수치와 고난을 당하는 가운데 있습니다. 그러나 그러한 중에서도 하나님의 선한 인도하심을 노래한 시인은 이제 하나님 안에 거함으로 인해 누리게 되는 은혜를 고백합니다.

 

1절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내게 부족함이 없으리로다

 

어려서 양을 치는 목동이었던 다윗은  목자의 역할과 양의 자리를 잘 이해하는 사람입니다.

그리고 이스라엘 사람들은 가나안 정착 전 족장시대 때부터 유목 생활을 했는데 그런 까닭에 양을 치는 목자는 아주 친숙한 직업이었습니다. 

하나님이 어떠하신지를 유대, 히브리 문화 속에서 가장 보편적이고 이해하기 쉬운 “목자”로 표현했습니다.

목자와 그의 양의 관계로서 하나님과 자신의 관계를 표현했고, 나아가 이 시를 듣고 있을 사람들에게 하나님의 백성과 하나님의 관계를 이해하도록 도움을 줍니다.

 

목자는 양을 이끕니다.

양은 목자의 인도 안에 있을 때, 다른 것들이 필요 없습니다. 목자가 필요한 것들을 채워주기 때문입니다.

 

(사 40:11) 그는 목자 같이 양 떼를 먹이시며 어린 양을 그 팔로 모아 품에 안으시며 젖먹이는 암컷들을 온순히 인도하시리로다 

 

시인은 자신의 인생을 돌아보며, 목자와 같이 자신을 먹이시고 따뜻한 품에서 보호하시는 하나님을 기억하고, 하나님의 백성들은 그분 안에 있으면 더이상 필요한 것이 없다는 이치를 깨닫습니다.

이후에는 목자를 따라 가는 그 길에 어떤 은혜가 있는가를 밝혀주며 우리들에게 도전을 줍니다.

 

  먼저, 하나님께서 먹이시고, 평안 가운데로 인도하십니다.

 

2절 그가 나를 푸른 풀밭에 누이시며 쉴만한 물 가로 인도하시는도다

 

푸른 풀밭과 쉴만한 물가는 양이 자라고, 살아가는데 필요한 것들입니다.

그런 것들이 하나님 안에서 만족케 됩니다.

 

다윗이 목양을 했을 유대 광야는 척박한 곳입니다. 바닥이 돌로 이루어진 사막 같은 곳에 여름철이 되면 비도 거의 오지 않아 물과 식물을 찾기 어렵습니다.

목자들은 양에게 먹일 풀을 얻기 위해 광야 이곳 저곳을 다닙니다. 그렇게 목자와 양 떼는 풀을 찾아 하루, 이틀, 몇주를 다니게 됩니다. 풀이 많이 있는 곳에 다다르면 그곳에서 머물다가 풀을 다 뜯고 나면, 또 다른 곳을 찾아 이동하게 됩니다.

그런데 풀을 찾는 일은 목자의 역할 입니다. 양은 그저 목자를 따라 가기만 하면 됩니다.

 

애굽을 떠나 가나안 땅에 들어가기 전, 광야에서 40년을 떠돌던 이스라엘 백성들도 그 시간을 지낼 수 있었던 것은 하나님께서 하늘에서부터  내리주시는 음식으로 매일 같이 먹이시고, 구름기둥과 불기둥으로 안전하게 이끌어 주셨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다윗과 이스라엘 백성을 배불리 하시고, 안전하게 지키신 하나님께서 오늘도 함께 하십니다.

 

 

  다음으로 하나님 안에서 평안을 누립니다.

 

영혼, 다시 말해 생명을 지키고, 의로우신 하나님 자신의 그 이름에 어울리게, 합당하게 양들을 바른 길로 인도하십니다. (3)

 

4절 내가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로 다닐지라도 해를 두려워하지 않을 것은 주께서 나와 함께 하심이라 주의 지팡이와 막대기가 나를 안위하시나이다

 

목자의 인도에서 벗어나 자기 마음대로 다니는 양들은 엉뚱한 곳으로 다니다 어려움 속에 빠지게 되는데, 목자는 잃어버린 그 양을 찾아내고,

또한 혹시라도 양들을 노리는 맹수나 도둑들로 부터 양떼를 지켜냅니다.

심지어 죽음까지도 불사하며 노력합니다. 그것을 위하여 목자들에게는 ‘지팡이’ 가 있습니다.

 

(삼상 17:34-35)

34 다윗이 사울에게 말하되 주의 종이 아버지의 양을 지킬 때에 사자나 곰이 와서 양 떼에서 새끼를 물어가면 

35 내가 따라가서 그것을 치고 그 입에서 새끼를 건져내었고 그것이 일어나 나를 해하고자 하면 내가 그 수염을 잡고 그것을 쳐죽였나이다

 

아직 군대에 소집도 안됐던 다윗조차 자기 양들을 지키기 위해 애를 썼음을 알 수 있습니다.

양들은 목자가 없으면 꼴을 얻지 못할 뿐 아니라 생명도 위태할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나를 귀하게 여겨주시고 높여주십니다.

하나님의 보호하심을 묘사하며 푸른 초장에서 죽음의 골짜기로 안내했던 시인은 다시 즐거움이 넘치는 잔칫집으로 데려갑니다.

 

원수가 누구인지, 어떤 상황인지 알 수 없지만 그들이 누구건 간에 하나님께서 시인을 비방하고 적대시했던 자들과 함께 있는 자리에서 머리에 기름을 바름으로 그를 높이십니다.(5) 

머리에 기름을 바르는 것은 그를 그 집의 귀한 손님으로 영접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주어진 잔이 넘처 흐르도록 풍요롭게 채우십니다.

그러므로 시인은 선한 목자되신 여호와의 집에 영원히 살고 싶다, 영원히 머물겠다고 결단합니다.

 

하나님을 아버지, 예수 그리스도를 나의 구주로 고백하는 것은 그분의 이끌어가심을 따라 가기로 결정, 다짐했다는 것입니다.

길 잃은 양과 같이 자기의 의지, 생각, 방법으로 가는 것 아닙니다.

 

(요 10:27) 내 양은 내 음성을 들으며 나는 그들을 알며 그들은 나를 따르느니라

 

많이 외우고, 잘 아는 이 말씀을 부지런히 되뇌이고 묵상하며,

목자되신 주님의 선한 인도하심을 기대하고, 경험하여 고백하는 하루를 보내시기 바랍니다.

그 부족함 없는 인도하심 아래에서 영원히 거하기를 소망하며 그 길을 따라갑시다.

 

찬송가 401장 “주의 곁에 있을 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