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507 무고하십니까? 시 7: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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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편 7:1-17
[다윗의 식가욘, 베냐민인 구시의 말에 따라 여호와께 드린 노래〕
1 여호와 내 하나님이여 내가 주께 피하오니 나를 쫓아오는 모든 자들에게서 나를 구원하여 내소서
2 건져낼 자가 없으면 그들이 사자 같이 나를 찢고 뜯을까 하나이다
3 여호와 내 하나님이여 내가 이런 일을 행하였거나 내 손에 죄악이 있거나
4 화친한 자를 악으로 갚았거나 내 대적에게서 까닭 없이 빼앗았거든
5 원수가 나의 영혼을 쫓아 잡아 내 생명을 땅에 짓밟게 하고 내 영광을 먼지 속에 살게 하소서 (셀라)
6 여호와여 진노로 일어나사 내 대적들의 노를 막으시며 나를 위하여 깨소서 주께서 심판을 명령하셨나이다
7 민족들의 모임이 주를 두르게 하시고 그 위 높은 자리에 돌아오소서
8 여호와께서 만민에게 심판을 행하시오니 여호와여 나의 의와 나의 성실함을 따라 나를 심판하소서
9 악인의 악을 끊고 의인을 세우소서 의로우신 하나님이 사람의 마음과 양심을 감찰하시나이다
10 나의 방패는 마음이 정직한 자를 구원하시는 하나님께 있도다
11 하나님은 의로우신 재판장이심이여 매일 분노하시는 하나님이시로다
12 사람이 회개하지 아니하면 그가 그의 칼을 가심이여 그의 활을 이미 당기어 예비하셨도다
13 죽일 도구를 또한 예비하심이여 그가 만든 화살은 불화살들이로다
14 악인이 죄악을 낳음이여 재앙을 배어 거짓을 낳았도다
15 그가 웅덩이를 파 만듦이여 제가 만든 함정에 빠졌도다
16 그의 재앙은 자기 머리로 돌아가고 그의 포악은 자기 정수리에 내리리로다
17 내가 여호와께 그의 의를 따라 감사함이여 지존하신 여호와의 이름을 찬양하리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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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으로부터 20여년 전 운전면허를 따고 의기양양하게 중고차를 구입했습니다.
어머님께 받은 30만원을 건네고 받은 15만km 프라이드 베타
세상에선 고사라도 지낸다 하지만, 저는 곧장 기독교백화점에 가서 소위 익두스라고 불리는
물고기 모양을 차 궁둥이에 붙혔습니다.
나름 도로위의 전도자라도 되고 싶었나 봅니다.
그러나 불과 몇 년 뒤 그 담대함은 초라함이 되어 버립니다.
제가 그렇게 도로위의 성자 아니 성도 답지 못함을 자각했기 때문입니다.
지금도 가끔 남북대로를 달릴 때마다 규정속도 80km 를 훌쩍 넘긴 세자릿수 계기판을 발견합니다.
순식간입니다.
차량 궁둥이의 물고기 표식은 자취를 감춘지 오래입니다. 다 ‘내 탓이오’ 입니다.
오늘 시편 7편의 시인 다윗은 자신의 무고함을 외칩니다.
살면 살수록, 알면 알수록 깨닫는 것이 세상의 악입니다.
이 악은 간헐적인 악이 아니라 구조적인 악입니다.
성도로 살면 살수록, 하나님을 알면 알수록, 게다가 그분을 사랑하면 사랑할수록
세상에서 숨쉬는 것조차 힘겨워 집니다.
대부분이 이 구조적인 악에 편승하여 살기에 성도로 살면 살수록
더욱 더 예민해져야 하고 구조적인 손해와 상처를 감내해야 합니다.
그래서 시인은 천상의 법정에 서서 재판장이신 하나님께 자신의 무고를 호소합니다.
먼저 그는 악인들의 악을 고발합니다(1-2).
동시에 자신의 무죄를 주장합니다(3-5).
그가 그럴 수 있었던 데에는 그들보단 우월한 도덕적 의로움을 자신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그는 하나님의 정당한 판결을 간청하며(6) 하나님의 빠른 처결을 탄원합니다(7-11).
그에게 하나님은 매일 분노하시는, 구조적인 악에 항상 분노하시는 하나님이십니다.
그러나...
악인들을 향한 하나님의 공의와 진노를 묵상할수록
시인은 하나님의 은혜로운 섭리를 깨닫게 됩니다(12-16).
상대적인 의로움을 자신하는 인생의 탄원보다도,
하나님의 선하신 처결이 더욱 우월하심을 발견하기 때문입니다.
결국, 남는 것은 지존하신 여호와의 이름 뿐입니다.
“그의 의를 따라 감사함이여 지존하신 여호와의 이름을 찬양하리로다”
하나님의 의에 감사하며 그 이름을 찬양하는
그것 외에 남는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17).
시인 자신의 의로움도, 자신이 평가하고 자신하는 상대적인 의로움 일 뿐입니다.
심판하시는 이, 그분은 자신이 친히 그 심판을 받으셨습니다.
오히려 그분은 인생의 눈물을 닦아 주시는 분이십니다. 우리는 단지 회개할 뿐입니다.
12 사람이 회개하지 아니하면 그가 그의 칼을 가심이여 그의 활을 이미 당기어 예비하셨도다
요한계시록 21:4
모든 눈물을 그 눈에서 닦아 주시니 다시는 사망이 없고 애통하는 것이나 곡하는 것이나 아픈 것이 다시 있지 아니하리니 처음 것들이 다 지나갔음이러라
오늘도 나의 무고함이 아니라 주님의 무고함에 기대며
그분의 선하심을 의지하며 죄악 세상 힘겹지만 살아내시길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