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자가 곁의 사람들

십자가를 지고 가시는 예수님 곁에 사람들이 있습니다.

거기에 모인 많은 사람들은 같은 눈으로 같은 장면을 목격하고 있지만

그들의 마음과 생각은 판이하였습니다.

누가는 두 부류로 이 사람들을 구분합니다.

첫 번째 부류는, ‘구경꾼’ 들입니다.

이스라엘 최고 명절인 유월절에 모인 사람들에게 예수님이 십자가 지시고 가는

광경은 호기심과 재밋거리였습니다.

그들 중 어떤 이들은 종려나무 가지를 흔들며 예수님의 예루살렘 입성을 환영한 이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토록 열렬하게 주님을 환영하던 사람들은 몇 일 만에 태도를 바꿉니다.

“자신들이 원하는” 메시야가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칼뱅 : “죄인의 마음은 늘 우상을 만들어 내는 우상 공장이다.”

두 번째 부류는, ‘여인들’입니다.

이들은 십자가를 지시고 골고다 언덕을 함께 올라가는

고난의 주님을 따르는 이들이었습니다.

그들에게는 부활이나 대속에 대한 지식은 없었지만

그 보다 더 뛰어난 것이 있습니다. 바로 ‘사랑’ 이 있었습니다.

예수님에 대한 사랑 때문에 그들은 주님을 홀로 가시게 할 수 없었고

눈물로 그 뒤를 따랐습니다.

여러분은 어디에 서 계십니까?

주님을, 그분이 지신 십자가를 어떤 마음으로, 어떤 시선으로 바라보십니까?

그 뒤를 함께 따라가지 않으시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