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닥을 살아도 하늘을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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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닥을 살아도 하늘을 본다
바닥에 눈길이 가는 요즘입니다.
겨우내 얼어붙었던 땅 들이 사부작 사부잘 들썩이더니
이제는 옅은 틈을 내고 온기와 물, 그리고 씨앗을 기다립니다.
이번 가을에도 우리에게 생과 삶을 내주고자 땅은 그 품을 내주고 있습니다.
우리는 바닥이 없으면 살 수 없습니다.
우리 발이 디디서 설 바닥이 든든히 지탱하고 있어야
마음도 안정되고, 다음 발걸음(step)을 옮길 수 있습니다.
엘리사 시대 매마른 이스라엘 땅에 울부짖는 한 여인이 있었습니다.
가난한 신학생의 아내, 그것도 남편도 이미 죽었고,
목숨 같은 두 아들도 빚쟁이에게 빼앗길 신세입니다.
할 수 있는 것이라곤, 하나님의 사람에게 와서 부르짖는 것 뿐이었습니다.
“당신의 종이 여호와를 경외한 줄은 당신이 아시는 바니이다” (왕하 4:1)
부르짖는 심령에 하나님의 말씀이 임합니다.
“그릇을 빌리라! 모든 그릇에 기름을 부어라!”(4:4)
그 비고 빈 기름병에, 매말랐던 여인의 삶에, 그쳤던 그 가정의 웃음과 평안에
기름이 흘러 넘칩니다. “차고 채워져 충만히 넘쳐 흐릅니다”
우리 하나님은 이렇게 끝에서 시작하십니다. 바닥에서 시작하게 하십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2021년, 팬데믹의 두 번째 부활절을 앞 두고 있습니다.
바닥에서 하나님을 바라봅시다.
바닥을 살아도 하늘 문을 바라볼 때, 그 문이 열립니다.